인생은 타이밍이라더니 밤일에 입문하는 시점에서
시동 좀 걸어볼까 하면 자꾸 이렇게 초를 친다.
이번에는 연말 장사 타이밍에 영업정지라니..
영업정지 풀린 지 딱 한달 반 정도 된 것 같다.
지난번까지만 해도 그래 이번에 그냥 좀 쉬자
자리 나면 쿠팡이라도 하면서
어떻게든 버텨야지 하면서
멘탈 부여잡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대미지가 세게 오나 보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욕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탓하려고 해도 누굴 탓할까.
2주간 일단 지켜보자고 하는데 분위기 보니 그냥 텄다.
설마설마했는데 수능 코앞에 두고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하더니
확진자 수가 오늘 자로 500 후반..
600명 육박한다는 뉴스가 뜨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이 와중에도 하루 만에 학생 38명 무더기 확진
연천 5사단 55명 무더기 확진 등
흉흉한 뉴스가 뜨고 있는데
진짜 와.. 이번에는 과연 몇 달 갈까??
자꾸 산소호흡기 줬다 뺐었다를 반복하는데
무엇보다 이쯤 되니 진짜 무섭다.
확진자가 줄어 거리두기 완화가 된다 한들
또 언제 닫을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백신 나오기만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백신 상용화가 언제쯤 될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바람 좀 쐰다고 밤에 나와 돌아다녀 보니
이게 내가 알던 서울이 맞나 싶다.
그나마 한국은 이 정도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 상황을 보니
진짜 이게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인가도 싶다.
그동안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까
일용직 시장 안 그래도 포화상태라고 하던데
이제 업종을 막론하고 도저히 못 버티겠다는
자영업자 동네 사장님들 기타 등등..
여기저기서 돈 벌겠다고 우루루 모이면
노가다일 구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조금 친해진 아가씨 중에 쿠팡 할 거면
같이 하자고 연락 달라던 애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쿠팡 웨이팅 빡세게 걸리겠지?
얘기 들어보니 저번에만 하더라도
주변에 자살한 사람들 여럿 있었다는
씁쓸한 소리들을 하더라
참… 목숨 쉽게 버린다 한심하다는 생각 들면서도
이번에는 또 몇이나 죽어나갈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이번에 만약 또 기약 없는 영업정지가 계속된다면
아마도 굶어죽기보단 무언가 방도를
찾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수능 끝난 후와
2주 뒤 어떤 식으로 사태가 흘러갈지 한번 두고 봐야겠다